1년여 전에 시골에 유치원을 개원하는 선교사님 한 분께 교구장을 만들어 준 일이 있다.
그리고 사역이 커진 선교사님이 이번에 유치원 건물 준공을 앞두고 교구장 제작을 부탁해 왔다.
10개씩이나...^^ 전영욱 선교사가 만든 것이 제일 좋다고.
10개를 한번에 만들려니 북새통이 따로 없다.
집 앞과 차고 안에서 자르고 조립하고 사포질, 페인트...
다시 사포질, 페인트 칠 반복...
한 열흘 동안 빨래를 밖에 널 수가 없었다.
집 안에도 먼지가 쌓이기는 마찬가지 ㅜㅜ
공방을 다른 곳에 차리던지... 이건 좀 너무하다.
에고, 먼지투성리라 집 안에서 먹지도 못하고.
사진에서 못 느끼는 더위는 우리나라 한 여름날씨다.
종일 밖에서 일을 하니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를 너 댓 통씩 마시고도 힘들어 한다.
나도 덩달아 바쁘다. 뭐 가져와라에 찾아다 주랴, 음료 나르랴, 간식 나르랴 등등
그렇지만 본인은 마냥 즐거운~~^^
싸리 전도사까지 합세해서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본인은 용돈도 벌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재미있단다.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집이 여유가 있어야 해볼 수 있는 일이니까...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다.
페인트 한 통, 시멘트 한 포대 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왠지, 톰 소여의 모험이 생각나는 군...^^
마무리 사진도 없고, 차에 실어 보내는 사진도 놓쳤다. ㅜㅜ
가져가신 교구장으로 유치원 사역이 크게 부흥하시길...
2018년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