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GO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도매로 정수기 구입하기(1)-NGO우양재단

by 조이패밀리 2022. 7. 6.

이거 사기 아닐까? 모르는 사람이 연락해온 것을 타진하는 것이라

무척이나 맘조리며 자카르타 나간 김에 정수기 도매점을 찾아가 봤다.

우리는 자카르타 위성도시 찌부부르의 선임 선배님 댁에서 묵고 있었는데

이 찌부부르가 트래픽 홀릭이라 한 번 나가고 들어가는데 하루가 걸린다.

고카택시를 불러 자카르타 북쪽 다나우 찐찐에 있는 도매 물류창고를 찾아갔다.

정해진 택시비는 192,000루피아. 짧은 톨게이트를 4~5개는 지나가고. 요거는 택시비에 불포함. 승객이 지불한다.

걸리는 시간은 고무줄...

트래픽에 따라 가는 도중에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니까 ㅎㅎㅎ

운전기사가 고카택시로만 5년째로 이제 몇 달 뒤면 자동차 할부가 끝난다고... 등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영 시원치 않은 동네가 나온다.

구글이가 뒷동네로 가는 뒷문 길을 알려 준 것이다. 실제로 뒷문은 없었다.

기사가 자카르타 사람이고, 운전을 잘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무엇이 보이는가? 창고가 어디야?

저기 앞과 옆의 주황색 트럭들은 쓰레기 수거차였다. 냄새도 심하고 도대체 믿음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화를 걸어 우리가 왔음을 알리고 기다리는 중이다.

들어가보니 말 그대로 창고 였다. 물건 한 두 개씩은 팔지 않는...

작년까지 인도네시아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토코페디아에서 정수기를 구입했다.

우리가 서부칼리만탄 폰티아낙에서 살다보니 과장하여 말하면 택배비가 물건값만큼이나 붙는다.

한국도 도서산간지역은 더 붙이지지 않는가? ㅎㅎ

우리도 인도네시아 도서산간지역중 도(섬)인 것이다.

너무 아깝다고 매번 여겼는데, 토코페디아로 물건을 납입하는 사람이 직접 우리에게 연락해 온 것이다.

상황이 이래도 우리가 냉큼 달려가 아니 날아가 볼 수는 없어서(섬이라 뱅기타야 하니까)

6월의 자카르타 모임까지 기다렸다가 와 본 것이다.

토코페디아에서 대략적으로 싸게 내놓은 정수기가

1개에 50만 택배비 17만 또는 35만 택배비 33만에 결국 67만 루피아 정도가 된다. 

뭐야 이게!!! 물건 값이 싸면 택배비가 비싸지고 물건값이 비싸면 택배비가 싸진다.

조삼모사

ㅎㅎㅎ

(간혹, 이보다 훨씬 싸게 나온 것도 있는데 문제는 물건이 9개 있어요, 7개 있어요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분은 사장은 아니라 했고 누가 사장인지는 모르겠다.

중국계 사장님들은 좋은 옷도 안 입고 허름하게 다니니... 눈치를 때려도 알지 못하겠더라.

 

우리는 조사차 나간 것이라 곧바로 물건을 구입할 것은 아니었는데

여기 방식은 물건을 확인하고 바로 구입하는가 보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물건값을 정했다.

135L 짜리 100개 구입에 31,000,000루피아. 선박 배송비  3,590,000 루피아.

그럼 35L 1개에 345,900루피아.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를 되네이며...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가 타고온 고카택시가 우리를 기다려 줘서 따로 택시를 부르지 않아도 되었다.

눈치 있는 기사는 나중에 우리 어떻게 되돌아가지? 라고 했더니

자기가 1시간 2시간도 기다려 준단다. 일끝내고 나오라고 ㅋㅋㅋ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으니 택시비야 같은 값으로 주면 되고 우릴 기다린 시간 값으로 더 얹어 주면 되니까...

오늘 택시비로는 왕복 400,000+100,000+톨비는 우리가(요거는 모든 택시 동일)

내일도 여기로 와야 한다고 했더니 

자기가 온단다. 

고카택시 기사. 차는 쓰레기 차에 가려져서 안 보이고 있다.

저기로 택시를 불렀을 때 누가 올까 싶어 가면서도 내심 불안했었는데...

그는 우리를 만나 하루 일당을 벌었고, 우리는 고카택시가 우리차처럼 운전해 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