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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랑

방과후 교실 "아르떼"

by 조이패밀리 2023. 6. 9.

조나스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

팜유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대개는 정글 안쪽지역에 있으며, 기름야자열매를 재배하는 땅은 매우 넓고 방대하다 . 때문에 팜유 회사에서는 생산지 안에 주택단지와 초등학교를 만든다. 노동자들이 생활하기 편하고 회사측에서도 출퇴근이니 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종교시설도 있다. 조나스 목사도 그 중 한곳 오이꾸메네 교회의 담임목사다. 집과 교회가 거리가 조금 있고 조나스 목사의 집은 초등학교 바로 옆이기 때문에 방과후 교실은 사택에서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조나스 목사는 작년에 중도 장애인이 되어 의족을 단 분이다.

전선교사는 2시간 30분 걸린다 했다. 가깝구나 생각했다. 잠깐 휴게소 들린 것 외에는 지체한 것이 없는데 결국 3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뭔 착각을... 

소속이라는 제법 큰 도시를 지나기에 거기서 아이들에게 줄 과자와 음료수를 사서 30분 이상 더 걸려 팜농장 안에 있는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방과후 교실 장소를 겸하고 있는 사택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제부로 방학했단다. 이런!!! 폰티아낙을 기준으로 학교가 방학하려면 아직 멀었다 생각했는데... 이곳은 벌써 방학이라니... 팜농장 안에 있는 초등학교가 방학을 하니 아이들이 사라져 자연스레 방과후 교실도 방학이 되었단다. 사람들 귀띔을 좀 해주던지... 

물건부터 부려 놓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다시 소속으로 나갔다. 우리가 점심을 살 테니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니... 조나스 목사는 우리를 배려해서 에어컨이 있는 방이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 갔다. 아! 배려는 좋았는데 시원하지는 않다. 에어컨이 너무 약해 ㅎㅎ 점심을 먹고 다시 팜농장 사택으로 갔다.

그리고 커피를 대접 받으며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니 4시가 넘어 가기에 서둘러 돌아 나왔다. 집에 돌아 오니 8시가 넘었다. 밤길에 비가 내려 갈 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운전하는 부디씨가 고생했다.  

이번 선교지 방문은 특별한 후원이 있어서였다. 조나스 목사가 보내온 프로포살을 보니 이건 뭐 "다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선교편지에 이 소식을 실었고 감사하게도 이를 눈여겨 본 분들이 지정후원을 하셔서 아낌없이 물건을 구입하여 간 것이다. 그런데 가보니 생각보다 더 형편없었다. 여기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방문한 손님들을 재우고 대접하고. 사진에 보면 거텐쳐진 방문이 두 개 있는데 한 곳은 부부방, 다른 한 곳은 손님들이 오시면 자고 가는 방이란다. 에고... 우리가 보기에 어떻게 손 볼수가 없을 정도의 사택이었는데 이나마도 사택이기에 맘대로 고치기 어렵고 회사 방침이 바뀌면 비워줘야 할 수도 있다고 하신다.

조나스 목사의 장기 비전은 소속(30분 거리)에서 기숙사를 하는 것이다. 농장안에는 중,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전부 시내로 유학을 간다. 부모는 농장에 살지만 아이들은 나가야 하는 것이다. 구조가 이렇기에 어떻게 보면 기숙사는 필수 사역이다. 땅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단다. 할렐루야! 기숙사를 건축하는 것이 쉽지도 않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함께 기도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위,아래 : 가운데 컬러프린트를 중심으로 문구류 위주로 구입을 했다. 근데 왜이리 초라해 보이지? ㅠ 

컬러프린트, 리필 잉크 1세트, A4 2박스, A3 1박스, 화이트보드 2개, 보드 지우개 2개, 보드마커 2박스, 크레파스 30개, 색연필 30개, 공책 200권, 스케치북 30권, 연필 30다스, 볼펜 30자루, 세계지도, 테이프 등등... 과자 2종류 60개, 음료 30개 

사모님이 많고 많은 물건들 중에서 "천로역정" 책을 먼저 집으셨다.ㅎㅎ

하나가 누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아이들을 위해 구비되어져 있는 책들이다. 언뜻 보면 모두가 동화책인가 싶지만 위에 책들은 교과서다. 

오른쪽에 있는 책꽂이의 책들은 조나스 목사님의 평생의 재산 ㅎㅎ 목회자들이 그렇듯이 전부 신학, 신앙 서적이더라.

에어컨이 있는 식당 ㅎㅎ 한 테이블에서 함께 먹지도 못했다. 

소심한 분들을 위해 추가 주문해서 테이블마다 나눠주고 ...

위는 짐을 내려놓은 곳과 연결되어지는 거실. 두 곳에서 사모님과 목사님이 아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래는 부엌. 20여명의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위의 학교를 지나면 아래의 사택, 방과후 교실이 나온다. 방학한 티가 난다. 아무도 없다.

책꽂이, 동화책, 아이들 간식비 등 추후 방문을 기약하며 돌아 나왔다.

오랫만에 권선교사와 하나(방학전이지만 학교 샘들이 성적표 작성하느라 학생들은 등교 안하는 날)가 동행한 방문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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