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한국 방문에 첫 외식을 하러 나갔었다.
딸에게 선택권을 주었더니 고른 것이 베트남 쌀국수 ㅜㅜ
어쨌든 잘 먹고
계산대에서 현금을 내밀었다.
현금을 보고 종업원이 하는 말 "저희 이번달 현금은 마감했습니다. 카드만 받습니다."
아니, 오늘은 말일도 아니고 며칠 더 있어야 말일인데, 이 무슨 일이야?
카드? 인도네시아에서 2년 만에 나오느라 그 사이 카드 날짜가 지나 간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다.
공항에서 버스표 살 때 갖고 있던 카드를 주었더니 카드 날짜가 지났다고 했다.
새 카드는 동생네 집으로 1년 전에 배달된 것이었고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바람에 동생네 집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자가격리 면제임에도
여러가지 사정상 돌아 다니는 것을 자제하고 있던 터라
그 사이 현금만을 들고 다니는데, 아이티 한국이라 다르더라.
아무튼 나는 지금 카드가 없고 현금만 있으니 현금으로 낼 수밖에 없으니
너님 카드로 결제하고 내 돈을 받아라... 뭐 대충 이렇게 해서 값을 지불하고 나왔다.
며칠 뒤, 선불 핸드폰을 개통하러 핸드폰 대리점을 들어갔다.
아, 여기서도 같은 말을 하는 거다. 카드 결제를 원한다고.
은행이 너무 멀어 자주 가지 않기에 거스름돈 현금이 없단다.
여기서도 내가 잔돈까지 다 맞춰서 낼 수 있다해서 핸드폰 개통은 할 수 있었다.
2년의 세월이 그렇게 긴 시간이었나 싶다. 그래도 난 서울 사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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